아이의 정서와 사회성 발달에 좋은 연령별 역할놀이 방법
'너는 엄마 해, 나는 아빠 할게.'로 쉽게 시작하는 역할 놀이의 세계.
아이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서 표현하고 행동하며 성장하며 겪는 갖가지
행동과 심리를 표출하는데요.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때가 되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역할놀이를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연출자나 대본이 없이도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역할 놀이에 빠져드는 아이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요?
오늘은 역할놀이가 주는 의미를 알아보고 연령별 역할 놀이의 방법과
역할 놀이가 주는 효과를 소개해 드릴게요.
역할 놀이는 아이가 다른 사람이나 동물 등 직접 어떤 역할을 맡아
그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행동하게 해 주는데요.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며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 공감 능력과 사회성을 키우고 언어능력과 상상력, 표현력이 향상되기도 해요.
그리고 어른의 역할을 통해 책임감과 역할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답니다.
또한,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자신의 선택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스스로 알고
판단하면서 자발적으로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어요.
아이는 혼자서 여러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기도 하며 친구나 엄마,
형제와 역할을 나워 맡아서 놀기도 하는데요.
가상의 상황에서 자기가 느낀 갈등을 표현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고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역할놀이의 강력한 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는 이런 놀이 과정을 통해 분노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인 보상을 받기도 한답니다.
아이의 발달과정에 따른 역할놀이
(생후 18개월 ~ 만 2세의 아이) "엄마 놀이나 병원 놀이를 해요."
아직 표현이 서툰 시기인데요. 생후 18개월이 되면 물건을 이용해서 역할놀이를 할 수 있게 돼요.
주위 사람의 역할을 모방하면서 가장 많이 따라 하는 대상은 바로 엄마인데요.
장난감 청진기를 인형 가슴에 대거나 아기 인형을 토닥이며 아기 재우는 흉내를 내면서
단순한 행동만 표현해요.
2세가 되면 '똥 쌌어' '맘마' '쭈쭈' 등의 간단한 단어를 섞어가며 역할놀이를 즐기는데,
주로 혼자 엄마나 의사 역할을 하는데 오래 이어가지 못하고 금방 끝난답니다.
엄마 놀이를 해본 아이는 엄마의 역할은 무엇이고, 엄마가 자신을 혼낼 때 왜 그랬는지 깨닫는 등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상황에 맞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게 될 수 있어요.
(만 3세의 아이) "인물을 표현해요"
가상 능력이 더 발달하고 극적인 행동이 더 정교해지기는 시기로, 다른 사람의 역할을
더 정교하게 수행하고 물건이 없는 상황에서도 상상만으로 놀 수 있는 때에요.
어떤 물건이 보이면 그것을 가지고 즉흥적인 연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TV나 현장학습에서
본 경찰관이나 소방관, 군인 등을 맡아 연기하거나 함께 노는 사람에 따라 말투를
바꾸기도 하며 자신의 감정 표현이 섞인 역할놀이가 가능하답니다. 이때 아이에게
다른 사람의 몸짓이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놀이를 하게 해 보세요.
흉내 내기 놀이를 통해 아이는 상대방의 행동을 주의 깊게 보면서 관찰력과
순간 집중력이 생기고 타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며 이해력이 높아진답니다.
(만 4~5세의 아이) "좋아하는 대상을 꿈꿔요."
좋아하는 대상을 욕구하는 시기인데요. 남자아이는 힘에 대한 욕구가 강해
변신로봇이나 슈퍼맨 같은 힘이 센 대상의 역할놀이를 하고 악당을 무찌르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하기도 해요. 여자아이는 성별을 구분 짓거나 예쁜 것을 선호 나는 시기로
주로 공주놀이를 하거나, 엄마와 아빠의 성별을 구분 짓는 소꿉놀이를 즐기는데요.
상황과 다른 상황을 연결해서 꽤 오랜 시간 역할놀이를 하기도 해요.
(만 6~7세의 아이) "친구들과 함께해요."
또래들과 집단을 이뤄 섬세한 역할놀이를 하는 시기예요.
친구들과 각자 역할을 배정하고, 그 역할의 캐릭터까지 정하는 세밀한 역할놀이가 가능한데요.
더 자세한 상황을 설정하고 연출하면서 다양한 역할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답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혼자 역할놀이를 하면 금세 흥미를 잃어 혼자 놀려고 하지 않는데요.
친구들과 함께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활용하여 슈퍼마켓 놀이를 하게 해 보세요.
가짜 돈을 만들어 물건을 사고 값을 치르게 하면서 화폐와 셈에 대한 개념,
경제활동에 대한 이해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역할놀이는 아이의 발달에 중요한 놀이지만 아이가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억지로 시킬 필요는 없답니다. 하지만 만일 이런 놀이 자체가 불가능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상상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부족하고 어떤 주제에 집중해서 놀이하는 게
어렵다면 발달 이상의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만일 아이의 나이가 만 3세가 지났는데도 단순한 역할놀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언어 발달 등에도 문제가 보인다면 전문 기관에서 발달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심각한 정도가 아니라면 아이의 성향 때문일 수 있으니 평소 아이와 놀아줄 때
가상의 요소를 조금씩 더 해주어 아이의 흥미를 자극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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